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KDI는 다만 최근 일부 지표가 완만한 경기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DI는 경기 회복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투자 관련 지표의 부진이 완화하고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설비투자는 최근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2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7% 늘었습니다.
KDI는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1~2월 평균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3%나 증가했다며, 주택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건설투자도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DI는 그러나 생산활동이 여전히 미약하고, 수출이 다소 부진한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생산활동의 경우 올들어 1~2월 중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재고는 늘어나는 등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간소비는 2월 중 일시적으로 크게 반등했지만, 1~2월 평균으로는 2014년 월평균 증가율인 1.7% 보다 낮은 전년동기간대비 1.1% 증가하는 데 머물렀습니다.
3월 중 수출도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상대국 모두에서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