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던 위안화 예금이 지난해 말 정점을 찍은 뒤 다섯 달째 감소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으로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은 186억1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161억9천만 달러 이후 여덟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위안화 예금 규모는 중국계 은행의 예금금리와 국내 은행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2013년 말부터 급증하다 지난해 10월 217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다섯 달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위안화 예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인 스와프 레이트가 상승하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위안과 달러의 6개월 스와프 레이트는 평균 4.14%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보통 원화 자금을 달러화로 바꾸고, 달러화를 다시 위안화로 바꿔 중국계 은행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예금을 합니다.
스와프 레이트가 오르면 위안화 예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제 이율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