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태평양도서국포럼서 호주 빠져라"…친중국 강화


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친 중국, 탈 서방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태평양국가 모임인 태평양도서국포럼, PIF에서 호주와 뉴질랜드가 빠지고 새 회원국이 가입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보도했습니다.

피지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새 회원국이 되길 바라는 나라는 자신들의 강력한 후원국인 중국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피지를 방문해 이노케 쿠부아볼라 외무장관을 만나고 돌아온 호주 자유당 소속 스티븐 시오보 의원의 발언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피지 측 의향에 대해 시오보 의원은 호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정중하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 14개 섬나라와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태평양도서국포럼은 지역 최고의 정치단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연례 정상회의를 갖고 있습니다.

호주 동쪽, 뉴질랜드 북쪽에 위치한 피지는 풍부한 수자원과 해저자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 군사쿠데타로 서방의 제재를 받다가 8년 만인 지난해 10월 말 해제됐습니다.

피지 전체 대외부채의 25%는 중국계 자금이고, 피지 전체 직접투자의 37%를 중국기업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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