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 바닷물 수돗물 'NSF 수질검사' 통과


방사성 물질 검출 우려 등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부산 기장군 해수 담수화 수돗물이 미국 국제위생재단(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수질검사를 통과함으로써 본격적인 공급 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해수 담수화 수돗물 수질 검사를 NSF에 의뢰한 결과, 247가지 검사 항목 모두 NSF 수질기준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수도본부는 특히 검사항목 중 그동안 우려했던 방사성 물질 58종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환 상수도본부장은 "해수 담수화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일부 기장 주민의 우려에 따라 지난 2월 제3국의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NSF에 검사를 의뢰했다"며 "특히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에서 제기한 삼중수소, 세슘, 요오드, 스트론튬을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습니다.

1944년 국제보건기금으로 설립된 비영리기관인 NSF는 물, 공기, 음식과 환경분야 검사와 심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해수 담수화 수돗물에 대한 주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2016년부터는 분기에 1회씩 NSF에 수질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이달 중에 해수 담수화 수돗물을 반대하는 주민은 물론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장 해수 담수화 수돗물 수질자문 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음 달에는 시음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광주과학기술원, 두산중공업이 공동 시행을 맡은 해수담수화 시설은 기장군 대변리 4만7천㎡에 지은 세계최대 규모의 역삼투압 방식 해수 담수화 시설입니다.

국비, 시비, 민자 등 모두 1천945억 원이 투입됐으며 하루 4만5천㎥의 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시범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인근에 고리원전이 있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우려가 있다는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의 반대로 유보됐습니다.

김민정 해수 담수화 반대 주민대책위원장은 이번 NSF 검사 결과에 대해 "한차례 몇 차례 조사한다고 해서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최소한 1년 2년 정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주민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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