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토막 시신서 '맹장 수술' 흔적…신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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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시흥의 시화방조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신 부검 과정에서 맹장 수술 자국이 발견돼 경찰은 미귀가 신고자 가운데 수술받은 사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새벽 0시쯤 경기도 시화방조제 오이도 선착장 쪽에서, 팔과 다리, 그리고 머리가 없는 상태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여성으로 추정되고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아 사망한 지 오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보고 있는데, 성폭행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시흥경찰서 관계자 : 타살로 (보고 있어요.) 일단 신원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신원 파악을 해야 용의자도 추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은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기동대원 100여 명을 동원해 시화호 일대를 정밀 수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부검 과정에서 맹장 수술 자국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미귀가 신고자 가운데 수술받은 경력이 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술한 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의료 기록이 폐기됐을 수도 있어 수술 기록만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시신의 신원이 국내 체류 외국인이라면 미귀가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현장으로부터 8㎞ 떨어진 지점에서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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