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 보호·육성을 위해 환경보전해역으로 지정된 완도·도암만의 해수면이 지구 온난화 탓에 연간 2.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시행한 완도·도암만 해양환경특성평가의 최종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지난 17년간 완도·도암만 해수온도 변화를 보면 표층은 연간 0.0031도, 저층은 연간 0.0009도 올랐다.
해수온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 평균 해수온도 증가폭(0.011도)보다는 낮았다.
해수면 상승 폭은 연간 2.3㎜로, 남해안 평균인 3.4㎜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해안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해수면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수소이온농도(pH)는 표층에서 연간 0.0003, 저층에서 연간 0.0004 낮아졌다.
이 변화가 기후변화에 따른 변화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완도·도암만은 패류와 해조류의 주요 생산지다.
해조류는 해수온도 상승에 매우 민감해 해수온도가 계속 오르면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해수부 관계자는 전했다.
전복은 낮은 염분에 취약해 비와 태풍이 많이 오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해수부는 전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수온도 상승과 함께 갯벌 온도도 계속 상승하면서 패류 양식이 아열대성으로 변하는 등 완도·도암만 지역의 해양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