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플러스] 의사들이 꼽는 제일 나쁜 병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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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좋은 병 나쁜 병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꼽는 제일 나쁜 병은 바로 치매라고 합니다.

지난주 저희 8시 뉴스에서는 치매의 현실과 대책을 연속 기획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남주현 기자가 리포트에서 못다 한 이야기들을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는 전체의 5~10%에 불과합니다.

현재의 의학 수준으로 대부분의 치매는 완치는 물론이고 치료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환자가 숨을 거둘 때까지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사회가 안고 가야 하는 무시무시한 질환인 겁니다.

그런데도 이제 더이상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15년쯤 뒤에는 노인 인구 넷 중 하나가 치매에 걸릴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렇게 몰려올 치매 쓰나미에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인 겁니다.

개개인도 미리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치매의 발병 시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젊을 때부터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합니다.

특히, 치매 환자 10명 가운데 6명꼴인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고립감이나 우울감, 영양결핍이 있을 때 더 쉽게 발병하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활동을 늘리는 방식으로 환경을 조금만 바꿔줘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두 번째로 많은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으로 뇌가 손상됐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기웅/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치매는 50%는 유전적 소인을 비롯한 여러 가지 체질적 타고난 요인에 의해서 결정이 되지만, 나머지 50%는 생활 습관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그래서 자기의 성인병이나 우울증 혹은 식습관 운동 습관 등을 잘 관리하면 자신이 노년에 치매에 걸릴 확률을 약 50% 정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취재파일] 치매 쓰나미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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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으로 치면 해군 참모총장에 해당하는 북한의 해군 사령관이 은근슬쩍 교체됐습니다.

그런데 그 배경에는 어뢰정 한 척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이 있다고 합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그저께(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소식을 전하며, 해군 사령관으로 리용주 상장을 호명했습니다.

분명 1월까지만 해도 김명식 상장이었는데 우리도 모르는 새 어느 순간 바꼈다는 뜻입니다.

김명식 사령관은 지난 1월 7일 비반충포 사격대회 때 김정은을 수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북한이 2월 초 스텔스 형상의 고속정을 공개할 때도 반드시 참석했어야 하는 자리인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1월 어느 시점엔가 경질됐다는 뜻입니다.

이를 두고 2월에 이미 미국의 한 북한 전문 매체는 김 전 사령관이 신형 어뢰정을 분실해서 이에 책임을 지고 철직됐다는 설을 제기했는데요, 우리 군 소식통들도 이 보도가 맞는 것 같다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증발해버린 신형 어뢰정은 지난해 12월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어뢰를 장착한 상태에서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 기지가 동해였는지 서해였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뢰정은 크기는 작아도 고속정과 함께 북한 해군의 주력인데다, 게다가 신형을 잃어버렸으니 김정은이 단단히 화가 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추정컨대 아마도 모두 합쳐 100척가량 되는 소형 어뢰정보다는 서너 척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대형 세르센급 어뢰정일 가능성도 큽니다.

만약 북한 영해에 있다면 가라앉지 않고서야 못 찾을 리가 없을 테고 만약 영해 밖으로 나갔다면 가봐야 우리나라 아니면 중국일 텐데 어뢰까지 매단 채 대체 어디로 갔을지, 참 희한한 노릇입니다.

어찌 됐든 이 희대의 사건으로 지난해 군 결의대회에서 남해를 적들의 검붉은 피가 흐르는 죽음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군부 강성인사 한 명이 물러났습니다.

▶ [취재파일] 北 희대의 어뢰정 증발 사건…해군 사령관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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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중국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중국은 14억 인구가 모여 살다 보니 황당한 일이 비일비재한데요, 그 중에서도 이건 정말 압권입니다.

임상범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산둥성의 수도 지난시의 한 대로에 검정색 벤츠 한 대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앞 유리창을 보시죠.

오른쪽에 커다란 은색 빔이 꽂혀 있습니다.

놀란 경찰이 차를 세워 무슨 일인지를 물었는데요, 운전자인 여성은 너무 아무렇지도 않단 듯이 차가 원래 이렇다며 5년 동안이나 이런 모습이었다고 답합니다.

황당해진 경찰관이 차를 둘러봤더니 철제 기둥은 아예 조수석을 관통해있고 오른쪽 앞바퀴도 완전히 터져 갈가리 찢어져 있습니다.

이제까지 바퀴 3개로 운행한 셈입니다.

알고보니 여성은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거였습니다.

여성이 처음에는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며 술마신 사실을 부인했지만, 힘차게 음주 측정기를 불자 만취 상태였던 걸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다가 아닙니다.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는데도 채증을 위해 사진을 찍자  여성은 해맑은 미소로 V자를 날렸습니다.

철없는 여성에게 철좀 들으라는 의미로 철 기둥이 박혔었나 봅니다.

그런가하면 경찰서에 가서도 여성은 정신을 못 차리는데요, 취조 석에 앉더니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며 왜 자신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느나며 강하게 항의까지 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그나마 인명피해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요, 음주운전이 이렇게 단순히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끝나는 행운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 [월드리포트] 벤츠에 꽂힌 '철제 빔'…만취녀의 해맑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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