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천안·아산 곳곳에서 벚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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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벚꽃길을 걸으며 새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벚꽃축제가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5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의 배경으로 알려진 천호지에서 100만 송이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인근에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있어 단대 호수로도 불리는 천호지에서는 특별한 축제가 열리지는 않지만, 버스커버스커가 '단대 호수 가자고 꼬셔'라고 할 정도로 대학가의 젊음과 낭만 속에서 벚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단국대 도서관길을 비롯해 천호지에서 상명대 입구에 이르는 길은 젊은 연인의 애정행각처럼 달콤한 벚꽃의 향내를 만끽할 수 있다.

천안 북면 연춘리에서 운용리에 이르는 15㎞ 구간에서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위례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에는 풍물공연, 어린이 스포츠 댄스, 가족 음악회, 초대가수 축하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걷기대회와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벚꽃 그리기 사생대회 등도 펼쳐진다.

11일에는 천안 신부동 북일고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린다.

'봄바람 휘날리며∼'로 시작하는 노래 '벚꽃엔딩'은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이 북일고 벚꽃축제에 갔다가 연인이 너무 많은 것을 질투해 꽃이 빨리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북일고는 벚꽃축제가 열리는 하루만 학교를 외부에 개방한다.

특히 밤에는 북일고 재단인 한화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선보여 땅에서 시작한 벚꽃이 하늘의 불꽃으로 이어지는 꽃의 장관을 연출한다.

아산 순천향대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린다.

순천향대 총학생회는 오는 8일 대학 곳곳에서 '청춘, 벚꽃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축제를 진행한다.

1978년 개교 당시 식재한 800여 그루의 벚나무와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잔디광장,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인조잔디구장 등이 잘 갖춰져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피닉스광장으로 벚나무와 매화, 목련, 넓은 잔디밭이 어우러져 '벚꽃광장'이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축제 기간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벼룩시장 방식의 '플리마켓'과 사진 공모전, 동아라 공연 등을 진행하는 한편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행사를 진행하고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순천향대 총학생회의 한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벚꽃을 즐기고, 취업 준비 등으로 힘든 학우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려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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