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오스 북송 청소년 대학생 됐다"…처형설 부인


북한이 2년 전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 사진을 공개하며 '처형설'을 반박했습니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오늘 2013년 5월 라오스에서 북송된 청소년 9명 중 영웅혜산제1중학교를 졸업한 4명이 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신보는 "문철은 평양건축종합대학에, 박광혁은 김형직사범대학에, 정광영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류광혁은 평양인쇄공업대학에 입학해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통일신보는 "그런데도 동족대결에 환장한 남한의 극우보수언론들과 반북대결분자들은 이들이 처형됐다느니, 수용소에 갇혀 있다느니 하는데, 이보다 추악한 행위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통일신보는 기사와 함께 문철·박광혁이 꽃다발을 안고 각각 학교 정문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정광영·류광혁이 강의를 듣는 모습 등 4장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은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청소년 9명 중 문철 등 2명이 처형되고 정광영·류광혁 등 나머지 9명은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해 12월 12일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이들 청소년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신기자 초청 기자회견을 열고 물망초의 '처형·수용소행'설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물망초는 일부 청소년의 키와 말투 등이 실제와 다르다며 북한이 '대역'을 내세웠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국제사회가 청소년들의 생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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