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승용차 안에서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


경북 경주 외곽지에 세워진 승용차 내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5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나무 밭 주변 야산으로 연결되는 농로에 세워진 매그너스 승용차 안에서 남매를 포함한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이 며칠 동안 차량이 움직이지 않고 주차된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승용차 주인인 A(43·울산시 동구)씨와 A씨의 여동생(40), B(28·광주시 서구)씨, C(33·충북 청주시 서원구)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승용차 문은 잠겨 있었고 청테이프로 밀봉된 상태였다.

또 조수석에서는 화덕과 술병이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열흘 전에 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이들이 어떻게 만나 경주로 왔는지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외상은 없으며 화덕에 연탄을 피워 동반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어떻게 만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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