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박주영 복귀한 서울, 제주 꺾고 시즌 첫 승리


프로축구에서 FC 서울이 박주영이 7년여만에 복귀한 가운데 제주를 제물 삼아 시즌 첫승을 따냈습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에벨톤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서울은 개막 3연패의 부진을 털어내고 4경기째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따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최근 14승8무로 2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천적 관계를 확실히 유지했습니다.

팬들의 관심을 끈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교체로 출격했지만 동료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복귀골 사냥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개막 3연패에 빠진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박주영을 벤치에 앉혀놓고 김현성-윤일록-몰리나의 3각 편대로 제주 공략에 나섰습니다.

최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전반전의 분위기는 제주쪽으로 흘러갔습니다.

제주는 선발로 나선 공격수 까랑가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반 5분 만에 강수일로 교체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전반 36분 양준아의 크로스에 이은 김현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로페의 슈팅마저 골대를 외면하면서 아쉽게 골을 뽑지못했습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성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습니다.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를 상대로 K리그에서 고별전을 치른 지 2천409일 만의 복귀전이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2만2천155명의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나선 박주영은 후반 6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으려고 했지만 한발 앞선 수비에 차단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은 박주영에게 수비가 쏠리면서 몰리나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몰리나는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시저스킥을 시도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4분 마침내 서울의 득점포가 터졌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몰리나가 시도한 프리킥이 수비수 머리를 맞은 뒤 제주의 왼쪽 골대를 때리고 흘러나오자 에벨톤이 달려들며 결승골로 연결해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골잡이 에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제압했습니다.

전북은 올 시즌 개막 이후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경기가 없었던 울산 현대와 광주FC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습니다.

3라운드에서 서울을 2대1로 꺾었던 포항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올 시즌 2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에두는 K리그 클래식 시즌 4호골을 터뜨려 염기훈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로 나섰습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이 10명이 싸운 부산을 2대1로 꺾고 3연승속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

전반 20분 민상기의 헤딩 선제골로 앞선 수원은 전반 45분 부산의 주세종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습니다.

반격에 나선 부산은 후반 29분 골키퍼 이범영이 길게 찬 볼을 웨슬리가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동점골을 꽂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 김은선이 극적인 결승골을 꽂으면서 3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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