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새벽 불로 잿더미가 된 부산 중고차 매장의 일부가 오늘 철거됐습니다. 비싼 외제차도 많아서 피해가 당국 추산보다 훨씬 많은 걸로 보이는데, 보험 가입도 대부분 안돼서 손해를 고스란히 상인들이 떠안을 처지입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져 내린 중고차 매장입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기울어진 출입구를 철거하고 있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2층 복구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현장 감식은 사실상 힘든 상황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매장 내 CCTV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차량은 모두 570여 대, 이 중 3분의 1가량이 고가의 외제차입니다.
당초 소방 당국은 전체 피해액을 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추산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차량 1대당 가격을 500만 원 정도로 산술 계산한 것입니다.
[소방서 직원 : 소방서 직원 거기 보면 차도 괜찮은 것도 몇 대 있고 보통 5~6백만 원 정도 안 되겠나 (하고 계산했습니다.)]
부산시 자동차 매매사업 조합에 등록된 중고차 570여 대의 원가만 87억 원을 넘습니다.
실거래가는 이보다 많다는 말입니다.
[중고차 매매상 : 차만 87억 원입니다. (원가가요?) 차 금액만 그런 거지. 실제 매매금액은 더 되죠. 1백억 넘죠.]
오늘 중고차 매매상들은 화재 현장에 모여 대책위를 결성했지만 보상 방안을 찾기란 사실상 쉽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 정성욱 KNN, 이원주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