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원서 '말라깽이' 모델 퇴출 법안 통과


프랑스 하원은 오늘 '말라깽이' 모델을 패션업계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원은 지나치게 마른 모델의 패션업계 활동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모델 알선회사나 디자이너 의상실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징역형에 처하는 법안을 가결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습니다.

법안에서는 체중과 키의 상관관계를 계산해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일정 수치 이하일 때는 모델로 활동할 수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너무 마른 모델을 고용하는 업주나 패션업체에는 최대 징역 6개월에 7만5천 유로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올리비에 베랑 사회당 의원은 "스페인, 이탈리아,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비슷한 조치가 시행 중이다"면서 "이런 처벌이 패션 업계를 규제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모델 업체들은 프랑스 모델 경쟁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와 의회는 날로 문제가 되는 거식증과 싸우기 위해 이 같은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4만 명이 거식증을 앓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90%가량이 여성과 소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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