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풀리자…들썩이는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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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일부터 민간 택지의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됐는데요, 서울 강남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중순 725가구를 일반 분양하는 서울의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분양가가 3.3제곱미터 당 2천만 원 정도로 예상됐는데, 실제 분양 때는 2천 100만 원 안팎으로 5% 정도 가량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되자 재개발조합 측이 분양가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받쳐주느냐에 따라 다르겠는데 (그래도) 조금 올려도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들도 분양가가 오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데다 재건축조합들도 자신들의 부담을 줄이려고 일반 분양분의 가격을 올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1일 이전에 승인을 받아 아직까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는 청약 희망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이희숙/서울 구로구 : 분양가 상한제라는 걸 알고 왔죠.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번에 꼭 분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다소 오름세를 타겠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규정/NH농협 부동산전문위원 : 올해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고 지역이나 분양가, 입지에 따라서는 청약 경쟁률이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 분양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건설업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협회는 회원 건설회사들에 "과도한 분양가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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