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민 고속철역 점거 과격시위…경찰과 충돌


중국 광둥(廣東)성의 일부 농민들이 최근 고속철도역에 난입해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고 홍콩 언론이 3일 보도했다.

광둥성 푸닝(普寧)시 공안은 2일(현지시간) 저녁 8시께 푸닝 마자(馬柵)촌의 푸닝고속철도역 플랫폼에 난입해 과격시위를 벌여 열차 운행을 방해한 마자촌 주민 22명을 체포했다.

마자촌 주민 수백 명은 특수경찰과 공안 수천 명이 이날 오후 마자촌에서 예전 시위에 가담한 주민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부상한 데 격분해 각목 등을 들고 주변 철조망을 뚫고 역 안으로 들어가 항의 시위를 벌였다.

푸닝 당국은 이날 주민들의 고속철역 점거 시위로 샤먼(厦門)과 선전(深천<土+川>)을 오가는 고속철 운행이 약 30분간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누리꾼은 화염이 번쩍이는 현장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서 특수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경찰의 총격이나 부상자 발생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자촌 주민들은 촌민위원회 간부와 기업이 결탁해 온 마을의 토지를 몰래 매매한 데 항의해 작년부터 여러 차례 시위를 벌였으며, 한때 시위 참가자가 수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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