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줍은 듯이…새하얀 꽃망울 내민 미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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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희귀종인 미선나무가 봄 햇살에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꽃이 만개하는 괴산에서는 오늘(3일)부터 미선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따사로운 봄 햇살을 머금은 미선나무가 수줍은 듯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쭉쭉 뻗은 가지를 따라 작고 귀여운 꽃송이들이 앙증맞게 매달렸습니다.

[이충미/괴산군 칠성면 : 다른 곳에서는 미선나무를 보기 힘들었는데 이곳에 오니까 굉장히 작고 아기자기한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150살 넘긴 미선나무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하얀 꽃망울을 틔우고 터널을 이룬 미선나무의 고운 자태와 진한 향기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합니다.

[한희택/청주시 용암동 : 맡아보니까 향기가 많이 나고요, 허브향 같기도 하고 은은하고 참 좋아요.]

열매가 둥근 부채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미선나무는 우리나라만 자생하는 1종 1속의 세계적 희귀종입니다.

꽃잎이 하얀 백미선을 비롯해 노란빛이 도는 상아미선, 분홍미선, 푸른미선, 여기에 잎이 둥글고 풍성한 둥근미선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특히 전국 다섯 개 천연기념물 군락지 가운데 괴산지역에만 세 곳이 몰려있습니다.

괴산군 칠성면 미선나무 마을 주민들은 지역의 자랑인 미선나무를 테마로 금요일부터 사흘간 축제를 엽니다.

미선나무를 이용한 발효음식과 미선꽃차 시음, 묘목 심어가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종태/미선나무 마을권역 추진위원장 : 향이 좋고 미선나무에서 좋은 성분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의약 쪽에서나 화장품 업계에서 많은 연구와 사업을 지금 진행 중이에요.]

또한 정부로부터 34억 원을 지원받아 이 일대 1만여 제곱미터의 미선향 테마파크를 조성해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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