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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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기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이 업체 대주주인 성완종 전 회장이 오늘(3일)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자원 개발 목적으로 융자받은 정부예산을 빼돌렸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검찰에 들어가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성 전 회장은 러시아 캄차카 유전 개발 등 해외 자원 개발 목적으로 융자를 받은 정부예산 460억 원 가운데 150억 원대 융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부인 등 사실상 일가 소유의 회사와 경남기업 간의 거래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정부 융자금의 일부를 빼돌렸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성 전 회장이 회사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데도 정부로부터 융자금을 받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했거나 신용등급을 바꾸는데 외압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은 지난 2009년 회사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도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채무상환능력이 있다는 신용등급을 받고 정부 예산을 타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부인 동 모 씨와 경남기업 재무담당 임원 등을 소환 조사해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성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기와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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