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반가운 봄비' 영농에 도움…완전 해갈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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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반가운 봄비'가 내려 극심한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대지를 촉촉이 적셨습니다.

가뭄으로 신음하던 중부지방은 오랜만에 내린 단비 덕에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비 다운 비'가 지난 10월 이후 7개월여 만에 내린데다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 탓에 완전 해갈에는 다소 역부족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3일) 오전 9시 현재까지 내린 비는 제주 진달래밭 136㎜, 충남 홍성 홍북 75㎜, 강원 철원 외촌 63㎜, 경기 용인 45.5㎜, 남양주 36.5㎜, 춘천 34.4㎜, 대관령 24.5㎜, 속초 19.5㎜, 북강릉 19㎜, 전북 군산 16.5㎜ 등입니다.

전국에 비가 내리자 농촌지역 농민들은 크게 반기며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영농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에 지난 10월 이후 7개월여 만에 내린 '비다운 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 해갈에는 다소 역부족입니다.

가뭄으로 물줄기가 메말라 강바닥까지 드러내 실개천으로 변모한 소양강은 여전히 목이 마른 상황입니다.

소양강댐의 현재 수위는 156.99m로 비가 내리기 전인 어제 156.94m보다 5㎝ 상승했습니다.

이번 비로 수위는 미세하게 상승했지만, 유입량은 초당 28톤으로 방류량과 같은 수준입니다.

유입량이 방류량과 같다 보니 수위 하락을 일시적으로 더디게 해준 효과에 불과하다는 게 소양강댐 관리단 측의 설명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법 비가 내려 밭작물 해갈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완전 해갈까지는 여전히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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