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민들 핵협상 타결 환영…"국제적 고립 끝났다"


이란 현지 주민들은 2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자 드디어 이란의 국제적 고립이 끝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밤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시민 수백 명은 수도 테헤란의 거리로 나와 이란식 축하를 의미하는 흰색 손수건을 흔들거나 춤을 추며 협상 타결을 반겼다.

이날은 이란력(曆)으로 새해 명절인 '누루즈' 마지막 날로, 이란 주민들은 연휴를 보내던 중 들려온 협상 타결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테헤란에서 가장 긴 도로인 발-에-아스르 거리에 늘어선 차량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3일 새벽 1시께 이 거리에 나와 있던 베흐랑 알라비(30) 씨는 "협상의 최종 결과가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는 이미 승자"라면서 "우리는 이제 다른 나라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테헤란 주민 알리(34) 씨도 "그동안 누군가 숨통을 막고 있다가 이제야 숨을 쉴 수 있게 된 것과 같다"며 "우리는 이것을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이란 트위터 사용자들은 "겨울은 끝났다"는 문구와 함께 협상 타결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란 주민들은 핵협상 타결로 수십년간의 국제적 고립 상태가 끝나면 이란이 직면한 경제적 위기가 해소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핵협상 불발 시 우려됐던 전쟁의 위협이 사라졌다는 점도 환영할만한 요소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은 이날 이란의 핵개발 중단 및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세부 사항에 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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