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무더기 '싱크홀'…한 곳에서 6개 발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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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밤사이 서울 곳곳에서 땅이 움푹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에 개통된 9호선 삼성중앙역 근처에서 6개의 싱크홀이 발생해, 서울시는 지하철 공사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휘어졌고, 인도 곳곳은 움푹 패였습니다.

어젯(2일)밤 10시쯤,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싱크홀 6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가로 1.2미터, 세로 1.8미터, 깊이 0.6미터짜리 싱크홀 위로는 길을 가던 승용차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천석현/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 보도 밑에 하수관이 (지름) 600mm 짜리가 있습니다. 하수관에 문제가 있어서 그게 아마 흙을 밑으로 끌고 내려가지 않았느냐 이렇게 판단하고요.]

삼성중앙역 내부엔 물이 새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달 29일 도로가 가라앉았던 삼성동 코엑스사거리에서 7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싱크홀들이 최근 새로 개통된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 공사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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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도 지반이 침하됐습니다. 가로·세로 1미터, 깊이 0.5미터로 땅이 내려앉았고 일대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최진규/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 도로보수과 : 하수도 공사를 해 놓고 임시 포장을 해 놨어요. 거기서 아마 누수가 생기거나 뭐가 있지 않나 (추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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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인근에서도 가로·세로 1미터, 깊이 0.2미터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그제 밤 처음 생긴 이 구멍에 지나던 차가 빠져 바퀴에 펑크가 나기도 했는데, 어제 오전 복구를 했는데도 밤이 되자 다시 침하가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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