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휴머노이드부터 자율주행까지…기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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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오른 '2015 서울모터쇼'는 자동차 관련 첨단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실제 이날 언론을 상대로 참가 업체들이 진행한 모터쇼 설명회에서는 인간의 동작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는 인공지능 로봇부터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래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

'혼다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 혼다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미래 자동차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앞선 기술력을 국내 관람객에게 각인시킨다는 전략 아래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시모'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혼다의 로봇 공학 기술이 집약된 이 로봇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인공 지능으로 주변 사물과 인간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무대에 등장한 아시모는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와 악수하고, 관람객에게 인사를 하는가 하면 제자리에서 뜀을 뛰고 자연스럽고 걷고, 달리고, 춤을 추는 등 다양한 동작을 보여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구글 등 IT업계까지 속속 개발에 가세하며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로 꼽히는 자율주행 기술도 이번 모터쇼에서 접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는 '익스피리언스 모비스'라는 주제를 내걸고 자동차 관련 각종 신기술을 체험형 시뮬레이터와 대형 정보단말기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전시장 한켠에 실제 차량의 운전석을 그대로 옮겨놓은 시뮬레이터를 마련, 가상 화면을 통해 미래 자율주행차량의 근간이 되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도 오는 6∼8일 사전 신청 고객을 상대로 현대차관을 관람한 뒤 외부 도로에서 제네시스 지능형 고안전차를 시승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선정 고객들은 차선이탈제어시스템(LKAS), 고속도로 운행지원 시스템(HDA), 혼잡구간 운행지원 시스템(TJA) 등 제네시스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이밖에 자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성능차와 콘셉트카, 친환경차를 대거 출품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탈리아 슈퍼카 업체인 마세라티는 마세라티의 설립자이자 천재 엔지니어로 유명한 알피에리 마세라티의 이름을 딴 콘셉트카 '알피에리'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이 차는 브랜드 창립 이래 100년 동안 쌓아온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의 총체이자 마세라티가 앞으로 펼쳐갈 100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청사진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2년 안에 이 콘셉트카와 최대한 가까운 모델이 양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포르셰는 포르셰를 상징하는 모델인 911 타르가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GTS 모델 '911 타르가 4 GTS'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GTS는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의 약자로 포르셰의 고성능 모델을 의미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하위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최고급 충전식 하이브리드 세단인 '더 뉴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며 배터리는 외부에 플러그를 꽂아 충전할 수 있도록 한 차량이다.

BMW는 최첨단 소재와 기술력을 총동원해 탄생시킨 PHEV 스포츠카 i8과 함께 '뉴 M6 그란 쿠페', '뉴 X5 M', '뉴 X6 M' 등 고성능 M시리즈 모델 다수를 이번 모터쇼에 출품했다.

BMW 계열사인 미니도 이탈리아 디자인 및 차체 제조 전문업체인 투어링 슈퍼레제라와 협업을 통해 수작업으로 탄생시킨 콘셉트카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 미니의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엔진 성능을 갖춘 고성능 모델 '뉴 미니 존 쿠퍼 웍스' 등 2종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도 친환경차인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도시형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엔듀로'를 선보이며 수입차 업계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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