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만 원 든 지갑 주인 찾아준 60대 관광버스 기사


마을 이장이면서 관광버스 기사로 일하는 60대가 현금 뭉치가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에 사는 김병수(65)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 마을회관을 가던 중 길 위에 떨어져 있던 검은색 지갑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지갑 안에는 5만 원 권 지폐 등 현금 420만 원이 담겨 있을 뿐, 신분증이나 주인을 찾아낼 단서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습득 장소가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보니 지갑의 주인을 수소문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김 씨는 '112'에 전화로 습득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인근 마을에 방송을 부탁해 주인 A(70)씨를 찾아냈습니다.

친목계 총무를 맡는 A씨는 전날 저녁 회원들의 설악산 여행비를 은행에서 찾아 귀가하다가 지갑을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내 돈이 아니니 욕심 낼 이유가 없었다"며 "큰돈을 잃어버린 뒤 애태울 지갑 주인을 생각하니 한시라도 빨리 되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옥천경찰서는 김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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