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119g 휘파람새, 대서양 2천700㎞ 논스톱 비행"


몸무게가 불과 4.2온스, 119g에 불과한 휘파람새의 일종인 '블랙폴 워블러'가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남미까지 천700마일, 약 2천735㎞ 거리를 쉬지 않고 날아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미 대륙에 서식하는 철새인 워블러는 매년 가을 뉴잉글랜드에서 남미까지 이동합니다.

과학자들은 지난 50년간 이 새가 논스톱으로 북대서양 상공을 나는지 아니면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며 이번 연구로 오랜 미스터리가 풀렸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국제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40마리의 워블러에 초소형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이 새의 이동에 관한 정보를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치추적기 정보에 의하면 워블러는 여름철 서식지인 미국의 버몬트주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푸에르토리코, 쿠바, 그레이터앤틸리스 제도까지 날아간 뒤 이곳에서 다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로 이동을 계속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 캠퍼스의 빌 델루카 교수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거리의 철새 이동 가운데 하나로 오래전부터 믿어져왔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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