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사무소 설치 비난…"대화 기회 사라졌다"


북한은 2일 유엔 북한인권 현장사무소의 서울 설치 계획에 대해 용납 못할 반공화국 도발이라고 비난하고 남북 대화의 기회가 사라졌다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남측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설치를 추진하고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참가한 것을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악랄한 부정이고 용납 못할 반공화국 도발"로 규정했다.

신문은 "괴뢰패당이 유엔 북인권사무소라는 모략기구를 한사코 서울에 끌어들이려 하는 데 대해 우리가 한 의미심장한 경고는 절대로 빈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북한인권사무소의 개소 즉시 '무자비한 징벌'에 나설 것이며 사무소가 "첫째 가는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남한 국민 2명을 간첩 혐의로 억류한 사실도 거론하고 "자나깨나 반공화국 압살 책동에 미쳐 날뛰는 천하의 역적 무리와는 절대로 상종할 수 없으며 오로지 무자비한 징벌로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는 이미 괴뢰들이 동족 대결의 불집을 터뜨린 이상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의 기회는 이미 사라졌으며 오직 힘에 의한 대결만이 남았다는 데 대해 명백히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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