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집단적 의지의 힘 곧 알게 될 것"

나이지리아 대통령 당선자, 보코하람에 경고


군부 독재자 출신의 무함마두 부하리(72) 나이지리아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후 첫 공식연설에서 "보코하람은 집단적 의지의 힘을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대해 준엄한 경고를 내렸다.

그는 1일(현지시간) 수도 아부자에서 대통령 당선증을 받는 자리에서 "나는 보코하람이 곧 테러를 몰아내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인 의지와 약속의 힘을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부하리 당선자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6년 동안 테러를 일삼아온 보코하람을 섬멸하기 위해 일치단결해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하고 "테러를 물리칠 때까지 우리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치열하게 싸운 뒤 패배한 굿럭 조너선 대통령에게는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부하리는 "분명히 말해 조너선 대통령은 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는 위대한 나이지리아인이며 여전히 우리의 대통령이다"라면서 "민주주의와 법의 통치는 이 땅에서 이뤄질 것이다. 과거 특히 최근의 과거는 뒤로 돌리자. 우리의 해묵은 싸움과 지나간 불만을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너선이 이끄는 인민민주당(PDP)은 선거운동 기간 부하리가 당선되면 1980년대의 군부 독재체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하리는 "범진보의회당(APC)은 관리하는 정당으로 충실하게 봉사할 것이며 결코 국민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라며 "긴 밤은 지나갔으며 새 민주 정부의 낮이 온 땅에 밝아왔다. 모두가 나의 국민이며 여러분 모두를 나와 같이 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하리 당선자는 다음 달 29일 공식 취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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