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경기도 '수상'…건설지출 두달째 감소

각종 경기·고용 지표 전망 하회…연준 당국자 "6∼9월 금리인상 적기"


미국의 각종 실물 경제 지표가 최근 썩 좋지 않은 가운데 건설 경기도 좀체 회복세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건설 지출이 전달과 비교해 0.1% 감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월 1.7%나 줄어들고 나서 2개월 내리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월 건설 지출이 전달과 엇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측이 빗나갔다.

건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단독주택이 1.4%나 빠지면서 지출 감소를 이끌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건설지출이 4.1%, 비주거용 건설지출이 0.5% 각각 늘었지만, 이를 상쇄하지 못했다.

금융 시장 등에서는 최근 원유 가격 하락, 달러화 강세, 악천후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나 고용 회복이 더뎌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민간조사기관 ADP는 2월 민간 고용이 18만9천 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측(22만5천 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또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별로 좋지 않았던 지난해 4분기(2.2%)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최근의 경제 활동 위축에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6∼9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올해 연준 통화·금리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진 록하트 총재는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관점은 바뀌지 않았다. 1분기 각종 데이터(경기·고용·물가)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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