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쌀밥 덜먹기 운동 확산


인도네시아, 쌀밥 덜먹기 운동 확산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 쌀밥을 먹어야 식사를 했다고 말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쌀 소비를 줄이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일주일에 하루 쌀밥 안 먹는 날'(One Day No Rice) 운동은 2012년 자카르타 위성도시인 데뽁에서 처음 시작됐고, 이어 서부자바 주(州)와 반둥 시(市)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쌀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며, 지방 정부들은 원활한 쌀 수급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처음 이 운동을 주창한 누르 마흐무디 데뽁 시장은 "쌀밥에 크게 의존하는 식습관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3년 전 시작된 이 운동이 이제는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쌀밥 덜먹기 운동을 시작한 반둥 시의 리드완 까밀 시장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139kg으로 말레이시아(90kg), 한국(67kg) 보다 훨씬 많은 만큼 감자와 고구마 등 대용식 소비를 늘려야 한다며 "공무원이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까지 쌀 자급자족 목표를 세운 인도네시아는 쌀 경작지가 730만㏊ 규모이며,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논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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