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일명 '명동 사채왕' 61살 최 모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 심리로 열린 최 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그는 "돈을 준 사실 없다"며 "국민참여재판을 해서 결백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재경 지검 소속 수사관 56살 김 모 씨에게 2009년 9월 자신이 진정한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5백만 원을 건넨 혐의와 또 다른 수사관 47살 김 모 씨에게 사건을 잘 봐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1천5백만 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 조사에서 최 씨가 자신이 관련된 재판이 잘 해결되도록 도와달라며 현직 판사에게 수차례에 걸쳐 모두 2억 6천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최민호 전 판사가 기소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