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건 사기로 지명수배 중에 또 사기친 50대 검거


수억 원대 사기로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는 와중에도 사기를 친 상습 사기범이 끝내 쇠고랑을 찼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차량 담보 대출을 해주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 모(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15명으로부터 7억5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박 씨는 전과 15범으로, 사기와 관련해 모두 17건의 지명수배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대부업과 건축업, 육류가공업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했던 자신의 이력을 사기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씨는 '대부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주겠다', '공사현장 H빔 작업을 해주겠다',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의 연쇄 사기 행각은 2013년 경찰에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를 받으면서 막을 내리는듯했지만 끝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피해자와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불구속 수사를 받던 박 씨는 작년 4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잠적했습니다.

전국을 돌며 도피생활을 이어가면서도 박 씨는 3건의 사기를 더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결국 박 씨의 행적을 11개월 동안 쫓던 경찰은 지난달 27일 은신처인 경북 김천에서 그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확인된 것보다 많은 사기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사기 피해금 회수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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