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중국어 배우기 열풍'…공자학원, 영국 초·중·고 상륙


중국문화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공자학원이 영국 초·중·고교에 대거 설립되면서 확산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0일 칼럼을 통해 '중국 선전 도구'라는 비판이 나오는 공자학원이 영국 95개 초·중·고교에 설립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칼럼은 런던에 본부를 둔 티베트 인권단체 '자유 티베트'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영국 학교들은 공자학원의 교육 내용과 목적에 대해 아무런 사전 토론과 의문제기 없이 교내 운영을 허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자학원이 설립된 95개 영국 학교 가운데 37개교 교장들이 공자학원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아무런 질의와 비판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영국 유명 언론인이며 작가인 힐튼은 당국이 학교의 교육 내용을 통제하는 중국 문화가 영국 학교에 전파된다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중국 교육부 산하인 국가한판이 관리하는 공자학원은 2004년 11월 서울 양재동에 세계 최초로 개설된 뒤 123개국에 470여 개가 설립돼 있습니다.

공자학원은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한다는 명목으로 운영되지만, 서방에서는 공자학원이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활용돼 학문의 자유를 해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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