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에 들어온 상괭이 썰물 때 못 나가…폐사


어제(30일) 경남 거제시에서 발견된 상괭이가 발견 이틀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폐사했습니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와 부산아쿠아리움은 오늘 오후 거제시 연초면 수중에서 상괭이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 직후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작업에는 다이버 10명과 수의사 1명 등이 참여했습니다.

통영해경은 바다에 사는 상괭이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사흘 넘게 표류한 데다 탈진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상괭이는 밀물 때 기수지역으로 들어왔다가 썰물 때 미처 바다로 나가지 못 하고 이 일대에 갇힌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통영해경은 검사 지휘를 받아 구조과정의 과실여부 등을 조사한 뒤 고래유통증명서 발급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상괭이는 국제 멸종 위기종인 토종 돌고래입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데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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