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3039' 균주 들어간 구제역 백신도 방어 효능에 의문


국내에서 사용해온 구제역 백신의 예방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부터 새로 도입한 백신도 구제역 방어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용된 백신에는 O형 구제역을 막는 균주로 O manisa(오마니사)를 사용했지만 신형 백신에는O 3039(오삼공삼구)균주를 포함시켰습니다.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인 김우남 의원은 오늘(31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근거로 이달 21일을 기준으로 신형백신을 접종한 농가 749곳 중 26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구제역이 발생한 26개 농가 중 10곳은 접종 후 2주가 지나 항체가 형성되기 충분했습니다.

또 이들 중 8곳은 항체가 생겼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신형백신 역시 효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6일 공개된 구제역 국제 표준연구소인 퍼브라이트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O 3039균주를 사용한 백신은 국내 구제역 바이러스와의 면역학적 상관성을 나타내는 R1(알원) 값이 0.42에서 0.73정도까지 나타나 백신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최저수치인 0.3보다는 높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에서 분리한 균주를 사용한 백신은 R1값이 대부분 최고의 방어력을 나타내는 1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형 백신도 국내 발생중인 구제역에는 완벽한 방어력을 보이지 않는 만큼 국내 발생 바이러스 균주를 사용한 백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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