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2시간 30분'…포항∼서울 KTX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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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울간 KTX 개통으로 경북 동해안도 역사적인 'KTX 시대'를 맞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신경주∼포항 고속철도 공사를 시작해 5년만에 완공하고 오늘(31일) 포항역에서 개통식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 이병석 국회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기관단체장, 철도기관 관계자,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해 포항 KTX 개통을 축하했습니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동해남부선 신경주에서 포항까지 38.7㎞입니다.

2011년 국비 1조2천126억 원을 들여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 인근 모량리에서 포항역까지 선로를 건설해 경부고속철도에 연결했습니다.

공사 기간에 연인원 144만 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 21만6천 대, 레미콘 103만㎥, 철강재 4만2천 톤을 투입했습니다.

당초 설계는 시속 150㎞였으나 시설개량 등 고속화 작업으로 시속 200㎞까지 달릴 수 있게 했습니다.

개통식에 이어 내일(1일)까지 임시열차 10편을 운행한 뒤 2일부터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갑니다.

주중에는 상·하행 합쳐 하루 16회, 주말에는 하루 20회 운행합니다.

소요 시간은 중간역 정차 횟수(2∼6회)에 따라 2시간 15분에서 2시간 43분으로 평균 2시간30분대면 서울까지 갈 수 있습니다.

기존 5시간 20분 걸리던 새마을호보다는 3시간가량, 고속버스보다는 1시간 30분가량 단축돼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맞게 됩니다.

포항∼인천공항(3시간 28분)도 하루 1차례 왕복 운항함에 따라 포항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도 더욱 좋아질 전망입니다.

요금은 성인 일반실 기준 5만2천600원, 특실은 7만3천600원입니다.

포항역사도 포항시 남구 이인리 일대에 295억 원을 들여 연면적 6천232㎡, 3층 규모의 첨단건물로 신축했습니다.

KTX 개통에 따라 포항을 비롯한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관광객 유치 등으로 지역발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부산∼울산∼포항을 거쳐 영덕, 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사업 일부다"며 "앞으로 북한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질 대륙철도로서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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