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리아코커스 의장 "아베, 과거 잔혹행위 분명히 인정하라"


게리 코널리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기로 한데 대해 "아베 총리는 과거 일제가 식민 지배와 태평양 전쟁 중 저지른 잔혹 행위를 확실하고 명확히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하원의 지한파 의원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코널리 의원은 워싱턴한인연합회에 전달한 서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폄하하거나, 일본 정부의 뉘우침을 약화시키는 노력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널리 의원은 "일본 정부의 일부 관료들이 반드시 인정해야만 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묵살하려는 행위는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안타깝게도 아베 총리는 일본군 전쟁 범죄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도발적인 발언으로 이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코널리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난은 역사 기록의 문제이며, 아베 총리는 그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받아 마땅한 존경과 위신을 박탈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제에 의한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들의 고통을 일본은 명백히 이야기해야만 한다"며 "아베 총리의 뚜렷하고 확연한 성명은 한국과 일본 양국이 서로 공유하는 역사의 어두운 장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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