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공항, 폭격으로 마비…교민 10명 철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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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의 수도 사나 공항이 수니파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우리 교민 10명이 철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닷새째 이어지는 공습으로 예멘의 치안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멘의 수도 사나에는 닷새째 야간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사우디를 비롯한 수니파 아랍연합군은 시아파 후티 반군의 미사일 기지와 사나 국제공항을 집중 폭격했습니다.

[예멘 사나공항 책임자 : 매일 밤 새로운 공습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항을 정상 운영하기 위해선 많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활주로 파괴로 사나 공항이 마비되면서 우리 교민의 철수작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틀 전 10명이 항공편으로 철수했지만, 사나에는 아직 교민 8명과 대사관 직원 2명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주예멘 한국 대사관과 자택 지하실에 피신해 있습니다.

[임갑수/주예멘 한국대사관 참사관 : 교민 중에서 두 분이 대사관에 피신해 있는 상황입니다. 나머지 분들은 자택이 더 안전하다고 하셔서 자택에서 개인별 신변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나에 남은 교민들은 예멘에서 개인 사업을 해온 이들로 생업 때문에 철수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 전역에서 후티 반군과 정부 지지세력의 교전이 벌어져 육로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후티 반군이 1천800명의 죄수를 석방하는 등 예멘의 치안상태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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