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성향 강화하는 인도 정부…"암소 도축은 용납 못한다"


인도에서 지난해 5월 집권한 힌두민족주의 성향의 인도국민당, BJP 정부가 소고기 금지와 경전 교육 확대 등 힌두교 교리와 관련된 정책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라지나트 싱 연방 내무장관은 인도 전통 종교의 하나인 자이나교 행사에 참여해 "암소 도축은 인도에서 용납될 수 없다"며 "암소 도축 금지를 위한 의견 일치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암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도가 다수인 인도에서는 이미 29개 주 가운데 24개 주에서 암소 도축이나 판매를 규제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힌두교에 치우친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도 안팎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슬람교도인 마하라슈트라 주 소고기 도축·판매업자들은 소고기 금지법이 이슬람교도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허용된 물소 도축과 판매도 중단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뭄바이 동물원의 호랑이와 사자들도 닭고기만 먹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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