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과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 등 유가족 4명은 지난해 9월 17일 새벽 0시 4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시고서 대리기사 53살 이 모 씨를 부르고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자 이 씨를 집단으로 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이씨가 맞는 것을 목격한 36살 노 모 씨 등 행인 2명이 이를 말리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자 이들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들을 조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같은 해 10월 28일 김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 4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오늘 송치된 지 5개월 만에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유가족을 비롯한 이들의 처분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