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에 한국갯벌 특별호로 실려…"보호 확대해야"


해양정책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우리나라 갯벌이 특별호로 소개됐습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오늘(3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 학술지 '해양-연안관리' 2014년도 12월호에 한국 갯벌 특별호가 '스폐셜 이슈; 한국의 갯벌시스템: 에코시스템, 간척과 보호를 위한 투쟁'이란 제목으로 발간됐다"고 밝혔습니다.

특별호는 고철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편집인을 맡았고 박진순, 류종성씨 등 국내 해양생태학자를 비롯해 법학, 정치학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 해당 학술지의 편집인이 고 교수에게 먼저 특별호 발간을 요청하면서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저자들은 4년간 저술한 총 19편의 학술논문을 통해 서해 갯벌의 생태학적 중요성과 시화호, 새만금 등 서해안 간척문제, 유조선 사고가 갯벌 생태계에 미친 영향 등을 학술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특별호는 우선 현재 소규모로 나뉜 갯벌 보호지역을 확장해 생태계 단위의 해역경계선을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중요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강도 높게 보호하고, 우리나라 갯벌뿐 아니라 연계성이 높은 북한과 중국의 갯벌까지 하나의 단위로 간주해 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국가 주도의 대규모 간척과 관련해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데도 이를 제지하는 법률체계가 없어 정치적 득표전략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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