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美 사격장 아찔한 사고 5달 새 3번…주민 항의집회


경기도 포천의 미군 사격장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근 다섯 달 새 미군 훈련 중 도비탄이 날아드는 아찔한 사고가 세 차례나 벌어졌습니다.

영평·승진사격장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 회원들과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은 다음 달 3일 오후 1시쯤 미8군 영평사격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사격장 너머 마을인 영북면에서만 세 차례 도비탄 사고가 나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데도 뚜렷한 대책이 없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도비탄은 총알이나 포탄이 바위나 단단한 물체에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튕겨나간 것을 말합니다.

주민들은 마을 이전, 피해 보상, 대책 마련 때까지 사격 중단 등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지난 28일 오후 포천시 영북면의 한 집 지붕에 미군의 105㎜ 대전차 연습탄이 떨어졌다가 인근 밭으로 튕겨나갔습니다.

이후 미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영평사격장 사격 훈련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영평사격장은 영중면 일대 약 1천322만㎡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사격 훈련장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