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국대가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하고 일부 단과대학의 전공을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사구조조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총학생회와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과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예술디자인대·경영대 학생회를 중심으로 오늘(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다른 전공들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도 없이 진행되는 학사구조조정은 폭력적인 행정처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건국대는 지난해 말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유리한 점수를 얻기 위해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기존의 학부제를 폐지하고 전공별로 학생을 뽑는 '학과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예술디자인대학·정보통신대학 등 소속 일부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기존 73개 학과를 63개 학과로 축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술디자인대학 소속 영화과·영상과, 공예과·텍스타일디자인과, 경영대 소속 경영정보학과, 소비자정보학과 등이 통폐합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학사 구조조정안이 알려지자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하고 릴레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