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조직 건드리지 않고 암조직만 골라 제거 수술"


악성 종양과 정상조직을 판별해 내는 레이저 장치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뇌종양 수술이 영국에서 시행됐습니다.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 국민건강보험병원 신경외과 팀은 암과 정상조직을 레이저로 정확히 구분해 내는 펜 모양의 탐침장치인 '코어'를 이용해 사상 최초로 뇌종양 환자를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의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베리상테 테크놀로지사가 개발한 '코어'는 캐나다에서 피부암 수술에 성공적으로 이용됐지만 뇌종양 수술에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어'는 주차센서처럼 종양조직의 가장자리가 정상조직과 만나는 접합지점을 집도의에게 알려주어 암조직만 정확하게 잘라내고 정상조직을 건드리는 실수를 막아줍니다.

이 장치는 암조직과 정상조직의 차이를 순식간에 읽어 집도의가 건강한 조직에 접근하면 경고음을 울리게 됩니다.

현재는 뇌종양을 제거하는 집도의가 경계선 부근에서 잘라낸 몇 개의 조직절편을 병리검사실에 보내 암조직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바바르 바카스 신경외과 전문의가 이끄는 수술팀은 지난주 첫 뇌종양 환자 수술에 이 장치를 사용했습니다.

앞으로 내년까지 모두 30명의 뇌종양 환자를 이 장치로 수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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