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 아베 발언은 강제성 부정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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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자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로 표현한 것은 일본어와 영어의 미묘한 의미 차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소개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28일자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인터뷰때 일본어로 '인신매매'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이것이 워신턴 포스트 기사에 '휴먼 트래피킹'으로 번역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인신매매'라는 일본어는 부모나 민간업자에 의한 매매를 연상시켜 일본군이 직접 여성들을 강제연행한 것과 같은 '좁은 의미의 강제성'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영어 '휴먼 트래피킹'은 강제연행도 포함하는 용어로,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국무부의 공식 견해에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총리는 이런 느낌의 차이를 염두에 두고, 미국 정부와 같은 용어가 되도록 '인신매매'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대로라면, 아베 총리는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용어를 미국 정부와 통일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군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자신의 '소신'에 따라 발언했다고 설명할 수 있는 용어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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