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뢰도, 의료계·교육계 높은 반면 국회 등 국가기관 낮아


우리 국민 100명 중 17~18명만 입법부를 신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료계, 교육계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사법부, 행정부, 검찰·경찰, 언론계 등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정해식 부연구위원은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 '사회통합의 결정 요인: 통합상태를 중심으로'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정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보사연이 실시한 '사회통합 및 국민행복 인식조사' 결과를 인용해 기관·단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수준을 소개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입법부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0% 뿐이었고 '다소 신뢰한다'는 응답 16.4%을 더해도 신뢰도는 17.4%에 그쳤습니다.

조사 대상 13개 기관·단체 중에 입법부 신뢰도가 가장 낮았고 사법부(법원), 행정부, 검찰·경찰, 언론계, 군대, 노동조합 순으로 신뢰도가 낮았습니다.

사법부가 30.7%, 행정부는 32.2%, 검찰·경찰은 32.4%, 언론계 36.2%, 군대 36.6%, 노동조합 38.6%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중 신뢰도가 가장 높은 기관·단체는 63.7%의 신뢰도를 기록한 의료계였고, 교육계 58.8%, 금융기관 56.4%로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시민운동단체는 49.1%, 대기업 41.0%, 종교계 44.3%의 신뢰도를 얻었습니다.

정 부연구위원은 "입법, 사법, 행정은 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면서 대체로 강력한 수직적 네트워크를 특징으로 하는 분야"라며 "이들 영역이 높은 불신을 받는 것은 소통, 투명성, 일관성 등을 기대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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