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하던 경찰이 농협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예방


순찰하던 경찰관이 노인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A(68·여) 씨는 26일 낮 12시 10분께 '농협중앙회 대출담당자'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사업에 실패해 자금을 구하려고 동분서주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A 씨는 필요한 서류만 준비하면 5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전화로 통장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부산 남부경찰서 용호지구대 이기동 경위가 때마침 순찰을 하면서 A 씨에게 안부를 묻던 중에 '쉽게 대출해주는 은행이 있어 좋다'는 A씨의 말을 들었다.

이 경위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즉시 금융감독원에 A 씨의 통장과 카드거래를 중지시켰다.

A 씨의 아들로 가장해 범인과 통화를 한 이 경위는 잠시후 통장과 체크카드를 받으러 온 오토바이 배달원 이모(66)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통장 배달을 지시한 사람을 추적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남부경찰서는 주민에게 다가가는 치안정책으로 '반가운 순찰 경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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