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 자중지란 노려 시리아서 심리전

가입 무모성 담은 전단 대대적 살포


미국 국방부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자중지란을 조장하려고 심리전에 나섰다고 USA투데이,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 공군 F-15E 전투기를 통해 지난 16일 IS의 시리아 내 자칭 '수도'인 락까 상공에 IS 가입의 무모성 등을 포함한 전단 6만여 장을 뿌렸습니다.

언론의 요청으로 공개한 전단에는 우선 IS 모병사무소 앞에 설치된 고기 분쇄기에 IS 전투원들을 쑤셔 박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 분쇄기 앞 벽에 걸린 모니터에는 지금까지 희생된 전투원 수와 곧 목숨을 잃을 사람의 번호를 나타내는 6001이 쓰여 있고, 이에 놀란 가입 지원자가 번호표를 떨어뜨리는 장면도 묘사돼 있습니다.

미국이 시리아 IS를 상대로 심리전에 착수한 것은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단 살포 등을 통한 심리전은 IS 격퇴를 위한 미군의 전략이 훨씬 더 부드러워지고, 부작용이 적은 방향으로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IS는 SNS 등을 통해 심리전을 효과적으로 펼쳐왔지만,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은 지난해 8월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 내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에만 의존해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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