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목철이 돌아왔는데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옥천 묘목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 판매 일변도에서 벗어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묘목 백화점에 해당하는 대규모 유통단지도 새로 조성됩니다.
조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식목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고객들이 차에 가득 묘목을 실어갑니다.
올해 묘목 값은 유실수의 경우 지난해 수준이고, 조경수는 경기 탓에 값이 저렴한 편입니다.
[유희권/전북 전주시 : 품종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나 좋습니다.]
한쪽에서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주문받은 물량을 택배로 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기다란 상자에 비닐을 깔고 주문받은 묘목을 차곡차곡, 뿌리가 마르지 않게 톱밥을 섞어가며 담은 뒤 테이프로 봉하면 끝입니다.
믿고 사는 고객들에게 품질로 보답한 결과 온라인 판매는 급성장했습니다.
택배를 통한 매출이 대략 30%, 많은 농장은 절반이나 될 만큼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철기/묘목 상인 : 촌로들이 서울에 있는 아들한테 시켜서, 그리고 요즘에는 촌에 있는 노인들도 인터넷을 다 할 줄 알아요. 거의 보면.]
옥천 묘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옥천군은 현재 유통센터에서 1km 거리에 160억 원을 들여 대규모 유통단지를 새로 조성합니다.
지역 여러 곳에 산재한 100여 개 농원을 한데 모아 품질과 가격을 관리하고 명품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김우현/옥천군 산림특구팀장 : 농원당 한 500평에서 700평 정도를 줘서 전시나 이런 게 다 가능할 수 있게 하려고 하니까 현대화된 백화점, 묘목 백화점, 이렇게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토양과 기후, 지리적 위치 등 삼박자가 맞아 전국 최고로 평가받는 옥천 묘목이 시대 변화에 부응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