둬웨이 "중국 정보기관 간부, 별장 6채에 정부 6명"


중국 최고 정보기관의 고위 관리가 국가 안보를 소홀히 하면서 정경유착과 부정축재, 그리고 호색에 탐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사정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는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차관급)이 별장 6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정부(情婦)를 6명이나 두고 사생아도 2명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6일 중국 매체 재신망(財新網)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젠 전 부부장의 부패 혐의가 드러나면서 그의 동생 마룽(馬龍)과 전 비서도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마룽은 금융투자기관의 부사장을 재직하면서 마젠 전 부부자의 위세를 내세워 각종 부패에 앞장섰다는 것이다.

사정 당국은 이와 함께 마젠 전 부부장의 정경유착과 부정축재에 협조한 안전부 국장급 고위 관리 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 전 부부장은 정취안(政泉)항공이 실제 대주주인 기업가 궈원구이(郭文貴), 최근 낙마한 베이다팡정(北大方正) 그룹 리여우(李友) 전 최고경영자(CEO) 등과 유착해 이들의 사업 이권을 지켜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궈원구이는 중앙 기율위에 보낸 서신에서 자신이 지난 2012년 말부터 2013년 초 사이에 마젠 전 부부장에게 4천500만 달러(489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 전 부부장이 리여우 전 CEO로부터 2억여위안(약 360억 원)을 뇌물로 받았고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마 전 부부장은 이런 부정축재 자금으로 6개의 별장에서 호화와 사치를 누렸으며, 6명의 정부를 두었다는 것이다.

그의 정부 가운데 2명은 정보 계통에 재직하고 있어 마 전 부부장이 권력을 이용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했을 것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그는 정부와의 사이에서 생긴 사생아 2명을 숨겨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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