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수주 헝가리 원전 원료공급 승인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착공할 예정인 헝가리 원자력발전소의 원료 공급을 승인했다고 헝가리 정부가 발표했다.

이로써 원전 원료 공급과 입찰 과정 등에서 보였던 헝가리와 EU의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정부의 코바치 졸탄 대변인은 EU의 원자력감독기구인 유라톰과 벌이던 원전 원료 공급 협약을 체결했고 수주일 내로 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 발표에 이틀 앞서 헝가리 총리 비서실장은 EU 기후 에너지 집행위원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해 유라톰 승인 문제를 논의했다.

남은 과제는 원전 입찰에서 이뤄진 계약이 EU의 공정 경쟁 입찰 규정에 맞는지를 따지는 것으로 코바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 헝가리는 남부 퍼크스 지역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신설 및 증설 공사에서 러시아로부터 100억 유로 규모의 차관을 받는 조건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러시아 원전업체인 로자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나고 러시아에 대해 EU 제재가 이뤄지면서 헝가리가 러시아 쪽에 기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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