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에 '문화원 방화시도' 범인 조기검거 요청


정부는 일본 도쿄 소재 주일 한국문화원 건물에 방화 시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일본에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청하고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사건 발생 즉시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범인의 조기 검거와 주일 대사관에 대한 보안과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면서 "이에 대해 일본 경찰 당국은 신속한 범인 검거를 약속했고 문화원에 대한 경계도 보다 강화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주일 한국대사관이 일본 외무성에 우리측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조속한 수사 진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이 조금전에 가나스키 겐지(金杉憲治)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로서도 범인의 조기 검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공관 경비·경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범인이 한국 문화원을 대상으로 할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단계로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5일 밤 11시55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일본 도쿄의 한국 문화원 건물 옆 보조 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붓고 방화를 시도한 후 도주했다.

이로 인해 보조출입구 외벽에 직경 1m 정도 그을림이 생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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