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주도 아랍국 예멘반군 공습 비판


이란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국가들이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를 공습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마르지에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예멘 공습은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위기를 확산하는 조처"라며 "예멘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멘에서 벌어지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 등 걸프지역 수니파 왕정은 시아파 종주국 이란을 지난달 쿠데타로 정치적 실권을 쥔 후티의 배후로 지목해왔다.

이란과 후티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입장이지만 이달 초 항공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해 왔다.

이란은 또 유엔과 걸프국가의 지지를 받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전 대통령'이라고 부르면서 하디 대통령의 사퇴가 예멘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디 대통령은 후티의 무력압박에 1월22일 대통령직을 사퇴했으나 남부 아덴으로 피신한 뒤 지난달 22일 이를 번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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